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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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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복음서는 예수님의 업적을 예언자들의 말씀과 함께 풀이하는 경우가 많습

니다. 특별히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의 탄생에서부터 예언의 말씀이 이루

어졌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업적이 예언의 성취라고 말하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하느님의 계획으로 모든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사야

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

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사야 69절을 인용하

신 이 말씀은 마치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게 하

신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것도 하나의 비유로 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의

말씀은 들어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마음이 무

디어진 백성을 향한 경고입니다. 예언자들의 말씀과 행동은 하느님의 뜻을

표현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는 백성의 잘못을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들은 귀가 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이 있지만 감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는 눈으로 보고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음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비록 단순한 비유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늘

나라의 신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이 제대로 보고 있는지, 우리의

귀가 제대로 듣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께 열려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